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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초등부까지 하게 할까? - 20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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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0:45 조회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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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월요일부터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순절은 부활전 40일이니까 우리가 하는 것은 새벽기도회의 정확한 명칭은 사순절 새벽기도회가 아니라 사순절 절반 새벽기도회가 맞다.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무엇이든지 정직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사순절 절반 새벽기도회를 하기가 뭣해서 매년 해오던 대로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예년과는 달라진 것이 있다. 하나는 고난주간 동안에 제직들 출석체크하라고 광고한 것이고 또 하나는 청년들이 사.특.새에 지금 많이 참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 새벽기도회는 일찍 주무시는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과 교회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시는 직분자들 그리고 은혜를 사모하거나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기시는 분들에 의해 채워지는 것이 보통 교회의 형편이다.

그래서 보통 교회에서는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더라도 청년들이 특별새벽기도회에 많이 참석할 것을 기대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강권하지도 않는다. 물론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교회나 열정으로 충만한 목회자가 목회하는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젊은이들에게 새벽기도회를 강조하지 않는다.나는 보통 교회 목사처럼 몇 가지 이유로 새벽기도회를 강조하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대부분 야행성이기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하기에는 생체리듬 상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잠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일이 소중하기 때문에 새벽기도회 때문에 그들의 하는 일에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사.특.새에는 청년들이 많이 참석하고 있다. 이유인즉 청년부 담당 목사님이 청년들에게 사.특.새에 참석할 것을 선포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참석대상 청년 숫자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을 깨우는 청년들이 보기에 심히 좋다. 그리고 기도회 분위기를 아주 좋게 한다. 역시 열정을 품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는 강목사님의 목회가 청년부 안에서 맺는 열매를 보면서 몇 가지 깨닫게 한다.

'청년부는 새벽기도회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는 또 한번의 깨달음이었다. 분명한 목적이 주어지고 동기부여만 된다면 극복하지 못한 것은 없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신앙훈련은 '모 아니면 도'가 아니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모든 교인들이 다 함께 참석해서 은혜를 같이 받고, 영적인 공통분모를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면 좋겠지만 교회도 열심을 가진 20%가 전체를 이끌어갈 것이기 때문에 불참의 다수를 볼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창조적 소수를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특별히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청년들이 '새벽기도회 때문에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말 대신에 '하는 일마다 잘되더라!'는 간증이 나오도록 은혜 많이 받기를 기도한 것이 나의 불신앙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기도하면 당연히 하나님이 은혜를 주실텐데!' 라는 확신이 오자 이런 생각이 든다.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새벽기도, 은혜받는 새벽기도라면 우리 중고등부와 초등부도 은혜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목사가 모든 교인들로 하여금 은혜 받게 해야하는 것이 사명이라면 오는 주일날 광고를 할까? 어때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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