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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 잘 사는 형이 채매 어머니 안 모시려고 하는데...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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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2 11:39 조회1,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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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고 2년 전부터 어머니는 치매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큰형님과 저 그리고 밑으로 누이가 있습니다. 삼남매 모두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형님네가 어머니를 모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형님네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유복한 편이고 저는 작은 회사 평사원입니다. 누이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어머니를 모셔야 할까요?

A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네 가정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미국에서 낳고 장성한 장남이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아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아, 아빠에게 두 가지 소원이 있다. 네가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결혼하고 6개월만 함께 우리집에서 살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신학을 공부하고 내 뒤를 이어 목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대답은 “함께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제 처가 반대할 것입니다. 목사가 되는 것도 현재로선 가능하지 않지만 그건 두고 생각해보겠습니다”였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조건이 좋고, 환경이 좋아도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든지 생활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어머니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시’자가 들어가 있는 것들, 예컨대 시금치도 안 먹고, 시편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계 모든 어머니들의 모성애가 한결같이 숭고하지만 특히 한국 어머니들의 희생과 정성, 사랑과 인내는 비길 데가 없습니다. 부모는 열 자식을 키웁니다. 그러나 열 자식은 부모를 돌보지 못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입니다. 

의지하고 살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고 치매 단계에 접어든 어머니는 모실 사람이 없다면 윤리적 책임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으며 신앙인으로서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문제는 세 자녀가 머리를 맞대고 숙고해야 할 가정사입니다. 그리고 치매환자는 항상 도우미가 곁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삼남매 가정에서 어머니를 선뜻 모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일 그것이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병원시설이나 요양시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소요 경비가 만만치 않겠지만 삼남매가 어머니를 위해 공동 부담을 하고 특정 요양시설에 모시는 것도 가능한 방법일 것입니다.

불행한 것은 외로운 노인들, 홀로된 노인들, 병든 노인들이 고독한 노후를 보내고 있으며 자녀들은 점차 부모를 외면하는 잘못된 관행을 정당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너도 늙어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충신교회 박송순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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