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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 한 교회만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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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18-08-11 23:15 조회1,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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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 한 교회만 30년 넘게 다니는 제 모습이 한심하다고 하는데…

 

 

Q : 제 친구는 교회를 자주 옮깁니다. 선택은 자유이기 때문에 교회 옮기는 것은 정당하다는 게 친구의 지론입니다.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 상점을 옮기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한 교회만을 30년 넘게 다니는 제 모습이 한심하다고 합니다.

 

A : 전혀 한심하지 않습니다. 정상입니다. 직장이나 사업 아이템을 자주 바꾸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배우고 훈련합니다. 그런데 선택의 자유를 내세워 교회를 자주 옮기면 신앙성장이 어려워집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은 선택자의 몫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입지조건이 좋은 소돔과 고모라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끝내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나무도 철 따라 옮겨 심으면 거목이 못됩니다. 한곳에 뿌리내리고 수백 년을 자란 나무가 거목이 됩니다.

 

옮길 수밖에 없는 원인을 교회가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보도에 따르면 ‘교회의 신학적 해석이 바뀔 때, 이사하게 됐을 때, 설교 스타일이 바뀌었을 때, 교회의 정치적 성향이 나와 다를 때, 교회의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을 때, 관계에서 갈등을 겪었을 때, 친하게 지내던 성도가 출석하지 않게 됐을 때 교회 이동을 고민하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 라이프웨이리서치가 18세 이상 미국 기독교인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라고 합니다(국민일보 2018년 7월 24일자 21면 참조).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옮기지만 습관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교회 이동의 원인이 대부분 교회에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교회는 그 원인을 해결하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상품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는 것도 유의해야 합니다. 교회가 교인들의 기호품으로 전락한다든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는 막아야 합니다. 교회는 본질에 충실할 때 좋은 교회, 멋진 교회, 매력 있는 교회가 됩니다.

 

떠나고 싶지 않은 교회, 떠날 수 없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현대교회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좋은 상품을 찾듯 이곳저곳을 배회하다 보면 영성이 마모돼 건조한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의 시장화, 상업화, 기업화는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우수 교인이 돼야 합니다.

 

30년 넘게 한 교회만을 섬기는 자세에 격려를 보냅니다. 이동성 고기압처럼 이동을 즐기는 교회생활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60년, 100년을 걸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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