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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 예배중에 목사님이 휴대폰을 받으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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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일 작성일18-03-24 23:01 조회1,0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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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 도중 가끔 목사님의 휴대전화 벨이 울리고 목사님은 그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십니다. 물론 설교시간에는 받지 않습니다. 급한 상담전화여서 받는다고 합니다.


A : 컴퓨터, 휴대전화는 문명의 최대 이기로 꼽힙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수준은 미국 일본 중국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도 호신용으로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며, 덩달아 청소년을 겨냥한 게임산업이 날개를 다는가 하면, 인터넷쇼핑 사업자들은 일약 세계적 재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교회들도 문명의 이기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쇄된 주보를 없애고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주보로 대신하는가 하면 헌금도, 통신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뜩이나 반(反)교회적 정서 탓으로 가나안 교인이 증가해 300만을 넘어섰다는데 영상매체 탓으로 교회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하루 종일 찬송을 듣고 설교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거기다 대형교회들은 좁은 공간 탓에 화상예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경우 성경, 찬송을 지참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영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이는 교회의 축소와 위축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교자도 설교원고 대신 강대상 위에 컴퓨터나 아이패드를 놓고 설교하는가 하면 아예 아이패드나 휴대전화를 성경 대신 손에 들고 설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경을 손에 들면 거룩하고 아이패드를 들면 속된 것은 아니니까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강대상 위에 아이패드를 올려놓고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원이 꺼졌습니다. 얼마나 당황했겠습니까. 우리가 활용하는 모든 문명의 이기는 흉기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 컴퓨터 중독, 휴대전화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 그 실증입니다.

설교 도중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전화기 끄세요”라고 했지만 계속 울렸습니다. 나이 많은 노인의 휴대전화였는데 끄는 방법을 몰랐던 것입니다.

밥상 앞에서, 회의시간에, 가족 모임에서, 예배시간에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네 일상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목사님이 예배시간에 전화를 받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근자에 이르러 성경찬송 판매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목회자들도 인터넷 덕택에 책을 사지도 읽지도 않는답니다. 인간이 기계의 조종을 받고 그로 인해 사고의 영역이 축소된다면 생각하는 존재임을 포기해야 될 것입니다. 인간의 기계화, 불행한 일입니다.

목사님, 전원을 끄시지요. 교인들도 예배 전에 끄거나 진동으로 바꾸시고요. 그리고 휴대전화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국민운동을 펴봅시다.

박종순 목사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8113&code=23111619&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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