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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아나 작성일15-11-30 16:56 조회1,13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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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저는 마산에서 태어나서 마산에서 왔고 대광 교회는 약 7년전 제가 25살쯤 청년부로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 본래 모태신앙입니다. 할머니 때부터 3대째 교회를 다니고 있고 친척분들도 모두 교회를 다니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엔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의무적으로 교회학교에 나가곤 했지만 제 마음에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세상 친구들을 더 좋아했습니다. 대학을 진주로 오게 되어 부모라는 감시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 자유로워져 주일 성수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더욱 바빠진 생활에 하나님을 마음속에서 아예 잊어버렸습니다. 제 마음에는 항상 불평불만과 시기와 미움, 질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항상 우울했고 학위에 대한 강박관념과 피해의식에 스트레스가 너무 커져서 저는 우울증진단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넘어지셨는데 뼈가 부러져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 때문에 너무나 당황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수술하기 전까지 옆에 다른 환자분들께 손자, 손녀들 자랑하고 밥도 먹고 찬송도 부르고 하셨다고 해서 괜찮아 질 줄 알았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날 중환자실에서 천국 문이 보이셨는지 아무 말 없이 고이 잠들어 계셨던 우리 할머니가 깨어서 “아멘”, “아멘” 하고 허공을 보고 계속 외치셨다고 합니다.

우리 할매……(저는 할머니를 할매라 불렀습니다 ^^) 손녀가 되어 여지껏 제대로 된 직장도 없었고 할머니께 용돈도 제대로 드린적이 없었습니다.

명절에 시골에 가면
할머니: 아나야 고회 잘 당기나? (교회 잘 다니나?), 성가대 앉나?
나: 아! 몰라, 다니고 있다!!
나 : (할머니께 일부러 장난으로) 할매~!  나는 고회 다니는 남자랑 결혼 안할끼다~ 절에 다니는 남자랑 결혼할끼다!! 예수 안믿는다!!
할머니: 저니로 가스나봐라!! (저놈의 가스나!!)  하며 할머니가 주먹을 쥐고 혼내는 시늉을 하십니다.

결혼하고 일주일 뒤 할머니 댁에서 새신랑을 보여 드렸습니다. 새신랑에게 새첩다고 (경상도 사투
리: 귀엽다) 하고 좋아하셨는데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병상에 누워서 이제는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시는 우리 할머니… 그때까지도 정말 마지막인 줄 몰랐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수술은 잘되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셨고 하나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것도 어른들은 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동안 병치레 없으시다가 사고 난 지 일주일 만에 수술 후 크게 고통 없이 바로 하나님께 가시게 된 것도 평소에 할머니가 소망하던 일이라고 합니다.
“기도하다 들림 받게 하소서..”

그래도 저는 할머니에 대한 상실감이 너무 컸나 봅니다.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보셨던 천국에 나도 나중에 가서 할머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년이었을 때 몇 번 나와보았던 대광교회에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새신랑도 함께 말입니다.
다시 온 대광 교회에서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는 목사님과 새가족부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38구역 구역장님과 권찰 권사님을 비롯한 우리 구역 식구들, 그리고 1여전도회 집사님들 덕분에 교회에 적응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목사님이 우리 집에 대 심방을 오신 날 저는 아주 기뻤습니다. 할머니가 천국에서 보시고 계셨을 테니까요. 말을 듣지 않던 아나가 하나님을 다시 섬기기 시작하고 또 목사님께서 우리 가정에 축복해주러 오신 것을 보시고 덩실덩실 춤을 추셨을 것입니다.
저는 사실 믿음도 없었고 신앙생활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구역장님과 권찰 권사님, 그리고 1여전도회 집사님들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예배에도 빠지지 않고 나오려고 노력했고 성경공부도 배우고 교회에 있는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못났던 나 자신을 회계하고 저의 죄를 씻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제 인생에서 조금씩 역사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학문은 취업 문이 좁아서 박사 학위를 받아도 집에서 놀아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아직 아기는 없지만, 평생 의지해야 할 직장이 없다는 것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또한, 일하러 가더라도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직종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활동 중에 지도 교수님과 마찰이 잦아지며 지도 교수님과의 사이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마음에 변화를 주시어 교수님과의 사이가 원활하게 소통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올해 10월경 저를 갑자기 부르시더니 직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원래 저희 교수님은 “자신의 일자리는 본인의 능력으로 찾아가야 한다”고 완고히 주장하시는 분이셨고 여태껏 많은 제자 중 단 한 명도 자리를 손수 찾아 주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 중 처음으로 저를 추천해 주셨던 것입니다. 경상대학교 병원이 올해 말 창원에 경상남도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는데 한번 넣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갈려고 하는 그 자리는 의료 기술직 연구원으로 10년, 20년 만에 원래 재임하는 분이 퇴임해야만 생기는 자리인데 경상대병원이 창원에 생기면서 하나 더 자리가 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곧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채용양식을 보니 몇 가지 서류제출과 영어 원서로 된 두꺼운 책 2권을 일주일 내로 공부해서 시험을 치는 필기시험, 2년 이내에 시험 친 토익 점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학부 졸업 후 9년이 다 됐는데 토익과 담을 쌓은 지도 9년이 되었습니다. 당장 시험을 치더라도 한 달을 기다려야 결과를 받을 수가 있었고 그러면 원서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놓치기 아쉬운 자리라서 이 기회를 잡으려고 제 힘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위해 하나님께 울면서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다시 병원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그 많은 부서 중 오직 저희 직렬만 토익 시험을 면제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필기시험에만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험공부를 계속해 왔지만, 합격 여부를 장담할 수가 없었습니다. 워낙 광범위한 내용이고 일주일 만에 영어로 된 책 2권을 밤을 새워도 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일한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했습니다. 하나님께 저는 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또 응답을 주셨습니다. 다른 직렬은 시험을 쳤지만 제가 속한 직렬과 몇 개의 직렬만은 학위가 있으니 시험 치지 말고 면접으로 채용하겠다고 병원 측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병원에 아시는 분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론 최종 저를 포함한 2명이 서류전형에서 추려 졌는데 저의 경쟁자가 서울여자대학교 수석 입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석사를 졸업한 능력이 뛰어난 친구라고 합니다. 그 친구는 병원에서 3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고 저보다 나이도 4살이나 어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날이 되어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장에 갔습니다. 면접에 들어가서 7분의 병원장님을 비롯한 의사 교수님이 계셔서 저는 긴장 되어서 말도 잘 못하고 떨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기대를 버리고 갔지만, 마음이 낙심하게 되니 슬퍼져서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이 어떤 길인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이 자리를 주시면 저는 아주 많이 기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이 자리를 저에게 주시지 않게 되어도 저는 불평 불만하지 않겠습니다. 성경을 배우면서 알게 된 구약성경의 “욥”이 어떠한 고난이 와도 하나님께 불평 불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것처럼 저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불평 불만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계획하심에 순종하려고 하였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절-
그런데 담당 의사 교수님께서 면접 후 저를 부르셨고 원래는 예상 T/O가 없어 너는 이번에 떨어뜨리고 다음 추가 채용에 붙이려고 했는데 병원장님이 다음 추가 채용은 없을 거라고 해서 이번에 긴급으로 붙이게 되었다고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경쟁자와 저 둘 중 제가 합격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12월부터 창원 병원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또 2월에 길었던 학위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이학 박사의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사랑하는 착한 신랑을 주셨고 그의 인생을 구원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것을 저에게 주셨고 그 동안의 힘들었던 노고들을 씻은 듯이 보상해주셨습니다. 그것도 놀라운 반전의 역사를 체험하게 하시면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제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낮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 38구역 식구들, 1여전도회 집사님들 그리고 대광 교회 가족들과 저의 신랑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면접 당일에도 저는 중보 기도의 힘으로 제가 면접장에서 떨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간곡한 기도들을 들으시고 저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하나님을 저버린 순간에도 저를 사랑하셨고 저 때문에 마음 아파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양이 다시 돌아오도록 애타게 기다리고 계셨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 이제 교회에 헌신하고 싶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한 능력일지라도 하나님께 모두 드리고 싶고 저를 위해 한마음이 되어서 기도해주신 많은 분 때문에 저는 하나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 첫발을 내딛는 이 순간이 너무 불안하고 두렵지만, 하나님께서 저와 항상 함께하시니 하나님께 모두 맡기려고 합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시부모님과 친구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분들에게도 주님의 역사 하심이 함께 하길 기대하며….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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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혜자님의 댓글

이혜자 작성일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가 기도할 때 응답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자를 만나주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나 자매님 삶 가운데 날마다 주님을 만나는 역사를 이루어 주세요~♡♡♡

헤세드님의 댓글

헤세드 작성일

자매님~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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