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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두란노아버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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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헤세드 작성일15-10-27 20:36 조회1,0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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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이여,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 2015/10/23 03:00

 

"어서 오세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두란노아버지학교 사무실에 들어서자 상임이사 김성묵 온누리교회 장로는 기자를 얼싸안았다. 중년 남성이 남의 품에 안긴다는 것은 당황스럽고, 쑥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편안했다.순간 이 학교의 성공 비결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먼저 관계 맺기에 서툰 중년 남성을 보듬어안은 것'이다. 우선 안아준 뒤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을 공부시켜 가정에서도 편안하고 친근한 가장(家長)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그렇게 30만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가 10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1946~2011) 목사가 '가정 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작됐다. 고도성장의 피로감이 쌓여가던 시절,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잘돼야 교회, 사회,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였다. 1995년 1기 65명으로 시작했지만 초기엔 '썰렁'했다. '그게 뭔데?' '아버지가 뭘 배워야 하는데?' 하는 반응이었다. 김 장로 스스로가 그랬다. 이혼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가정을 몰랐다가 1기로 아버지학교를 수료·졸업한 그는 1997년 말부터 아버지학교 운영을 맡았다. IMF 위기는 뜻밖의 기폭제였다. 고개 숙인 아버지들이 문을 두드렸다. 가정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가족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뭘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도 막막해했다.

 

아버지학교의 위력은 이때 발휘됐다. 5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교육을 진행하면서 내주는 '숙제'가 보통 아버지들에겐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자녀와 아내가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 써오기' '자녀와 1대1 데이트하기'…. 처음엔 안아주려 하면 "왜 이러느냐?" "사고 쳤느냐?"며 아내는 손사래 쳤고, 축복 기도 하려 머리에 손을 얹으려 하니 자녀는 때리려는 줄 알고 울었다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고, 마지막 5주 차에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줄 때는 울음바다가 됐다.

 

2000년대 들어 아버지학교는 해외로도 뻗어갔다. 미국·중국·일본·아프리카 국가들까지 62개국에서 1410회가 열렸다. 교도소, 군부대, 학교로도 확대됐다. 졸업생 가운데는 박사 학위까지 받고도 "내 최종 학력은 아버지학교"라고 자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10년까지 60만명 졸업생' 목표(?)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김 장로는 "사실상 목표는 이뤄졌다"고 했다. 다른 교회와 기업, 학교 등에서 두란노아버지학교를 모델로 아버지학교를 개설했기 때문. "돌아보세요. 요즘 TV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얼마나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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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로는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배려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세계 공통입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아버지학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아버지학교'는 영적(靈的) 한류(韓流)의 새 흐름을 보여줍니다. 지금 당장 가족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축복한다' 말하며 30초만 안아주세요. 분명히 가정이 바뀝니다. 20년 경험입니다."두란노아버지학교는 20주년을 기념해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한강 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가족사랑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사회적 캠페인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표어는 '행복한 가정을 원하십니까? 따뜻한 말로 안아주세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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