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우체부

제목:대통령과 우체부

패트릭 맥마흔(Patrick McMahon)은 케네디 대통령이 작은 수뢰정의 선장으로 있을 때 그의 부하였다. 어느 날 갑자기 일본 구축함의 공격을 받아 배가 박살이 나고 13명의 선원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맥마흔은 얼굴과 팔다리에 화상을 입어 헤엄을 칠 수 없었는데, 케네디는 그의 몸에 구명조끼를 입히고 그 끈을 입에 물고서 네 시간을 헤엄쳐 섬까지 끌고 가 그의 목숨을 살렸다.

 맥마흔은 제대 후 은퇴할 때까지 우체국에서 일했다. 두 사람은 케네디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계속 전화나 편지 왕래를 통하여 관계를 유지했다. 맥마흔의 아들 윌리엄은 아버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도와 줄 일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말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아버지는 '내 생명을 구해 주셨는데 그 이상의 도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감사할 뿐입니다'하고 대답하셨습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일개 우체부와 우정을 계속 유지한 케네디도 훌륭하지만, 구차하게 손을 벌리지 않고 생명의 은인에 대하여 평생 감사하고 그를 위하여 기도한 우체부 역시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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